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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Work> - 칼 뉴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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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집중하는 삶을 살 것이다. 그것이 최상의 삶이기 때문이다.
-위니프레드 겔러거-

 

 

  인터넷의 대중화와 함께 등장해 이젠 정설로 자리 잡은 연구 결과가 있다.

 

  '집중하는 능력은 점점 희소해지고 있고, 이 능력을 가진 사람은 성공하기 쉽다.' 

 

  언뜻 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대다수가 당연하다 느끼는 이유는 앞의 구절이 아닌 뒤의 구절 때문일 것이다. 집중하는 능력이 있는 사람은 성공하기 쉽다. 누구나 인정하는 공식이기 때문이다.

 

  다만 앞의 구절에 대해서는 큰 감상을 느끼지 못하기 마련이다. 물론 집중하는 능력이 희소해진다는 사실은 인정할 수 있겠지만, 그중 하나가 본인일 수 있다는 사실은 크게 인정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를 인정하지 못하면 뒤의 구절에서 말하는 '이 능력을 가진 사람'이 되긴 힘들 것이다.

 

Deep Work

 

  직역하면 깊은 일, 쉽게 말하면 '몰입'을 뜻한다. 한 가지의 일에 몰입하여, 일체의 방해요소도 허락하지 않은 채 몇 시간을 집중하는 것이다. 작가인 칼 뉴포트는 책 내내 딥워크를 키우는 방법을 논한다.

 

  일체의 방해요소도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은, 현대인에게 적용될 수 있도록 가장 큰 예시를 들자면 '인터넷'과의 단절이다. 물론 인터넷 이외에도 딥워크를 방해하는 요소들이 충분히 존재하겠지만, 스스로를 돌아보자. 인터넷 이상으로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는가?

 

몰입의 방해 요소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 중 한 가지는 한국의 흔한 기업 이미지에 있다. 칼 뉴포트는 페이스북의 개방형 사무실을 예로 들었으나, 필자 생각에 한국의 회사 모습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책에서 제시된 페이스북의 개방형 사무실은 같은 층을 사용하는 직원들의 책상이 모두 이어져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을 구성한 근거는 '우연성 협력'이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계속해서 상호작용 할 수밖에 없는 구조는, 창의성이 제고되고 우연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드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한국 회사도 이와 다를 것 없는 것으로 보인다. 고위직이 아니라면 개인 사무실을 배정받기보다는, 당장 옆자리에 동료 직원이 앉아있는 구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한 시간에 몇 번이고 대화가 오가고, 새로운 요청이 오가며, 심지어 계속해서 업무 메일이 오고 가는 환경은 몰입을 완벽하게 방해해 준다.

 

  이상적인 모습은 개인의 사무실이 있되, 사무실 이외의 시설을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무실들이 줄줄이 배치된 복도를 거쳐야 하는 구조이다. 이러한 구조는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만들어 앞서 말한 '우연성 협력'을 유도하되, 개인의 사무실에서 진행되는 몰입을 방해하지 않을 수 있다. 실제로 벨은 이러한 건물에서 트랜지스터를 개발해 노벨상을 수상했다.

 

인터넷

 

  사실 아무리 업무 환경이 어떻든,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인터넷이다. 보통 몰입을 방해받는 인터넷 프로그램은 이메일과 sns이다. 물론 도파민을 자극하는 유튜브와 같은 매체들도 존재한다.

 

  이메일의 문제점은 '상시 접속형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어디서든 누군가가 보낸 이메일은 즉각적으로 화면에 표시된다.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를 지나치지 못하고 업무를 중단한 채 회신을 작성한다. 이러한 이메일 회신처럼 큰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도 않고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일을 '피상적 업무'라 칭한다.

 

  피상적 업무를 지나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거시적으로 보자면 산업 구조의 변화가 그 이유이다. 과거 대다수의 근로자들이 가시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일들을 주로 했다면, 지금은 대다수가 지식 노동자가 되어 비가시적인 업무를 진행한다. 1달을 필요로 하는 프로젝트는 오늘 아무리 진행하더라도 크게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변화의 의미는 근로자들의 성과가 점점 비가시적이 되어 간다는 것이다. 즉, 근로자들의 성과를 측정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근로자들은 자신이 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분주'해진다. 쉽게 상상할 수 있듯이 운동선수가 아닌 이상 지식 노동자들의 몰입과 분주함은 거리가 멀다.

 

  상사의 이메일에 즉각적으로 회신하고, PPT파일을 제작하고, 서류를 파쇄하는 일들은 언제든지 할 수 있으며 굉장히 쉽지만 분주하게 보이기 적합하다. 즉, 3시간 동안 어느 메일에도 회신하지 않으며 프로젝트에 몰입하는 직원보다 상사에게 더욱 분주하게 보일 수 있다.

 

인터넷 숭배

 

  인터넷 이외에도 기술의 발전으로 여러 직종에서 많은 첨단 도구들이 생겨났다. 다만 다른 점은 인터넷은 집착당하고, 숭배 당한다는 점이다.

 

  도구를 선택할 때에는 다음과 같은 고려를 진행해야 한다. 다음 도구를 사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이 부정적인 영향보다 훨씬 큰가? 이 질문에 '네'라는 답이 나온다면, 그 도구를 선택해도 좋다. 하지만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이 비슷하거나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면 아무리 첨단 기술이라도 과감히 무시할 수 있어야 한다. 실제로 대다수의 일에서 우린 그렇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에선 우리의 이성이 마비된다. 휴대폰 요금제를 선택할 때는 아무리 최신 요금제이고, 각종 혜택이 넘쳐나더라도 가격과 그 혜택을 실제로 얼마나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꽤나 고심하여 선택한다. 하지만 특히나 sns를 이용할 때는 그렇지 못하다.

 

  SNS에 빠져 사는 사람들에게 SNS를 이용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대다수가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사람들과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고, 자주 만나지 못하는 친구들과 연을 지속할 수 있으며, 잊고 있던 옛 인연을 온라인상에서나마 찾을 수 있다. 이외에도 각자 떠오르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제시한 도구 선택 방법을 적용해 보자.

 

  사람들과 소식을 주고받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자주 만나지 못하거나, 잊고 있던 옛 인연을 온라인상에서나마 이어가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가? 그렇게 이어가는 인연은 실제로 시간을 투자해 만나는 인연만큼 깊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SNS를 지속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당신의 일과가 방해되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SNS가 무서운 점은 한 번에 시간을 앗아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차라리 코믹 영화와 같이 한 번에 1,2시간을 앗아간다면 충분히 취미로서 투자할 수 있다. 다만, SNS는 우리의 일과 도중에 한 번씩 집중력을 빼앗아 간다. 새로운 소식, 누군가의 DM, 누군가의 좋아요 등등이 예고도 없이 찾아와 우리의 신경을 뺏어간다.

 

  우리의 뇌는 멀티태스킹을 좋아하지만 동시에 이에 능숙하지 못하다. 우리는 일 중 30초 정도를 SNS확인에 투자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SNS를 사용하고 끄는 순간 뇌에는 잔류물이 남는다. 이 잔류물은 뇌가 다시 기존의 일로 몰입하지 못하게 하며, 몇 분 동안 SNS에 집중력을 분산투자 해버린다. 30초의 SNS사용이 수십 배의 집중력 손실을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SNS가 하루에 우리의 집중을 얼마나 앗아갈지 대충 짐작이 갈 것이다. 짧으면 몇십 분, 길면 몇 시간까지도 집중력을 앗아간다. 과연 평생 한 두 번 만나지만 온라인상으로나마 인연을 이어가고 늘 먹는 점심 사진을 찍어 올려 좋아요를 받는 긍정적 영향이 하루에 몇 시간가량의 집중력을 빼앗기는 부정적 영향보다 크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SNS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유독 SNS에서만 부정적 영향을 무시한 채 작은 긍정적 영향에 눈이 팔려 스스로를 끝없이 설득한다. 인터넷 숭배자가 되지 말자.

 

딥워크의 네 가지 방식

 

  하지만 아무리 SNS를 하지 않고 인터넷을 하지 않더라도 딥워크는 쉬운 방법이 아니다. 사람마다 처한 환경이 모두 제각각이기에 어느 시간에 어떤 방식으로 딥워크를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뒤에 제시할 네 가지 중 자신의 환경에 적합한 방식을 선택한다면 딥워크 시작에 도움이 될 것이다.

 

  • 수도승 방식

  수도승 방식은 하나의 큰 목표가 존재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이 방식은 말 그대로 수도승이 되어 대부분의 피상적 업무를 제거하여 딥워크에 할당하는 시간을 크게 늘리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혼자만의 공간을 만들어 그 속에서 계속된 딥워크를 행하는 것이다.

 

  다만 이 방식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적합하지 않다. 이 방식을 오랜 기간 사용할 정도로 여유로운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충분한 여유가 있고, 이루고 싶은 큰 목표가 있다면 추천한다.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내고 (필요하다면 집과 동떨어진 곳에 거처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메일과 각종 SNS를 모두 끊은 채 몰입하는 것이다.

 

  • 이원적 방식

  이원적 방식은 하루를 일과와 딥워크로 나누는 방식이다. 딥워크를 하되, 본연의 일과와 소통의 가치를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낮에는 본인의 일과를 진행하되, 일과가 끝나면 지체 없이 딥워크를 통해 자신의 목표를 이룬다.

 

  이원적 방식은 하루뿐만 아니라 연 단위로 진행될 수도 있다. 가령 대학생이라면, 학기 중에는 학업과 딥워크를 분할하는 이원적 방식을 진행하되, 방학 중에는 딥워크에 몰두하는 것이다. 물론 교수라면 더 크게 분할해 학기 중에는 강의에 집중하고, 방학에는 오로지 딥워크에 몰두하는 방식도 존재한다.

 

  이원적 방식은 기존의 일과를 존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선택에 따라 며칠, 혹은 몇 주 이상을 '사라져야'하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며칠이라도 어느 메일에도 회신하지 않으며 딥워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현대인은 쉽게 조성하기 힘들다.

 

  • 운율적 방식

  이원적 방식에서 조금 더 진입장벽이 낮은 운율적 방식이다. 운율적 방식은 쉽게 말해 딥워크의 리듬을 만드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2시간가량 딥워크를 하고, 일과를 진행하며 일과가 끝나고 나서 다시 3시간을 딥워크에 투자하는 방식을 예로 들 수 있다. 

 

  운율적 방식은 앞서 말한 두 가지 방식에 비해 '습관'의 색이 짙다. 극단적이지 않더라도 꾸준히 딥워크를 실천해 변화를 느끼고, 목표를 실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합하며, 대다수의 현대인들이 선호할 만한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운율적 방식을 조금 더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 매일 딥워크 시간을 기록하고 성과를 기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코미디언 사인필드의 사슬 방법론에 대해 알아본다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 기자 방식

  기자 방식이라는 이름만으로는 느낌이 오지 않을 수 있다. 기자 방식이란 운율적 방식에서 조금 더 능동성을 추가해, 자신의 자투리 시간마다 딥워크 모드로 전환하는 방식을 뜻한다. 칼 뉴포터가 기자 방식이란 이름을 붙인 이유는 기자들이 마감 시간을 지켜야 하는 일의 특성상 언제든 집필 모드로 전환하도록 훈련받는다는 사실을 알아냈기 때문이다.

 

  다만 기자 방식은 초심자에게는 적합한 방식이 아니다. 말했듯이 자투리 시간에 '언제든' 딥워크 모드로 전환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는 초심자에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충분히 딥워크를 익혔고 익숙해진 사람들이라면 기자 방식을 통해 일상의 자투리 시간까지 생산성 있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상컨대 수도승 방식과 이원적 방식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직업을 가진 상태에서 하기에는 비현실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필자는 운율적 방식으로 딥워크 습관을 형성하고, 꾸준하게 딥워크 능력을 키운 뒤에, 기자 방식으로 넘어가 하루에 의미 없이 버려지는 자투리 시간까지 활용하는 단계를 거치길 권한다.

 

의식

 

  특히나 당신이 딥워크를 처음 시도하는 사람이라면, 의식은 굉장히 중요하다. 의식의 중점은 딥워크의 '습관화'이다.

 

  딥워크를 유동적으로, 어디서든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당신은 초심자이고, 그런 기자 방식은 몇 번 시도하든지 절반의 효율도 이끌어내지 못할 것이다. 딥워크를 행할 장소, 시간, 도구를 모두 결정해 둔 채로 시작해라.

 

  장소를 정해라. 장소는 특히나 방해요소가 없는 곳이어야 한다. 인터넷은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사실 필요하더라도 필요하지 않은 방식으로 바꿀 수 있다면 이를 권장한다.) 잠시 단절하자. 메일을 무시하고, 휴대전화의 방해금지 모드로 연락을 차단해라. 

 

  딥워크를 할 시간을 정해라.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8시까지 2시간, 일이 끝난 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과 같이 구체적으로 매일 딥워크를 실행할 시간을 정하고, 이를 고수해라.

 

  그리고 이를 기록해라. 추천하는 방법은 딥워크를 한 시간 할 때마다 선 하나를 긋는 것이다. 그리고 만약 딥워크를 통해 한 가지 프로젝트를 완수했다면, 선 위에 동그라미를 쳐라. 여기서 프로젝트를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정해둔 목표를 하나 완료했다면, 당당하게 동그라미를 쳐라. 그러면 자신이 실제로 얼마나 시간을 사용하는지 시각적으로 확인이 가능하여 앞으로의 시간 계획에 크게 도움이 된다.

 

  딥워크를 할 도구를 선택해라. 더 정확히 말하자면 보조 수단을 정해라. 보조 수단은 정말 많다. 당신의 집중력을 이끌어 줄 수 있다면 뭐든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다. 가령 딥워크의 시작과 함께 마실 따듯한 커피라든지, 달달한 쿠키 또한 좋다. 이러한 세심한 부분마저 모두 의식화해놓는다면, 의식적으로 커피를 마심과 동시에 당신은 이미 딥워크할 준비가 되어있을 것이다.

 

  제스처

 

  제스처는 직역하면 동작이라는 뜻이지만, 여기서는 조금 더 포괄적인 의미로 사용할 것이다. 딥워크를 위해 투자해라. 여유가 있다면 아예 딥워크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라. 그렇지 않더라도 '딥워크를 하기 위한 공간'을 의도적으로 구성해라. 이 공간에 투자된 당신의 자본은 당신이 딥워크를 하는데 꽤나 큰 동기가 될 것이다.

 

  경제학에서는 매몰비용이라는 용어가 존재한다. 사람들은 이미 사용한, 매몰된 비용으로 인해 더 좋은 선택을 하지 못하고 기존의 선택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 역으로 활용해라. 딥워크 공간을 구성한 것이 아까워서라도 딥워크를 지속하게 될 것이다.

 

On/Off

 

  당신의 머릿속엔 On/Off 스위치가 존재한다. 의식적으로 Off를 누른다면, 당신은 낮에 진행하던 일과에서 깔끔하게 손을 뗄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가 일이 끝나고도 상사의 이메일을 기억에서 잊지 못하고, 프로젝트를 잊지 못한다.

 

  당신이 정한 시간이 끝나면, 과감하게 스위치를 꺼버려라. 이는 당신의 일과에도 적용되고, 딥워크에도 적용된다. 일과가 끝난 후 Off를 누를 수 있어야 딥워크를 진행할 수 있으며, 딥워크가 끝난 후 Off를 눌러야만 내일의 딥워크를 위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휴식을 즐겨라. 요즘 젊은 층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말이 '번 아웃'이다. Burn Out, 즉 타오르고 꺼진다는 의미이다. 몇 주고 몇 달이고 일에 몰두하다 결국 지쳐 의욕을 잃은 이러한 증상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고, 예방해야 한다.

 

  물론 일과부터 딥워크까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Off를 누르기 두려운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다만 우리의 뇌는 Off를 누른다고 모든 기능이 정지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뇌에는 두 가지 칩이 있다. 의식형 칩이 있고, 무의식형 칩이 있다.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일과와 딥워크는 의식형 칩을 사용해야 하지만, 충분한 정보를 뇌에 입력한 후에는 무의식형 칩을 사용해야만 이를 효과적으로 뇌에 저장할 수 있다. 즉, 쉰다고 해서 뇌가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료함

 

  사람들이 딥워크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며, 양질의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료함을 견디지 못하는 데 있다. 산만한 자극에 쉽게 반응하며 무료함을 두려워한다.

 

  산만한 자극의 절정체가 인터넷이다. 그렇다고 인터넷을 끊는 것은 굉장히 힘들다. 이미 뇌는 인터넷이 주는 도파민에 중독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방식을 바꾸는 것을 추천한다.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을 만들지 말고,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간을 만들어라.

 

  명상과 산책을 즐겨라. 사실 명상도 좋지만 산책을 즐기라고 권하고 싶다. 니체는 이런 말을 했다.

 

  "산책을 통해 나온 생각만이 가치 있다."

 

  그만큼 산책은 당신의 뇌 사용에 정말 큰 이점이 있다. 산책뿐 아니라 달리기, 대중교통 이동 등 당신의 뇌를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 활동들을 하는 중에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라. 이 시간 동안 프로젝트의 틀을 잡고,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에 대해 생각하면 예상외의 큰 성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당신에 대한 접근성

 

  연락하기 어려운 사람이 되어라. 딥워크를 하는 동안에는 그 어떤 연락도 받을 수 없는 것이 당연한 사람이 되어라. 모든 이메일에 답할 필요 없다. 보기에 답할 가치가 없고, 급하지 않은 연락이라면 과감하게 무시해라.

 

  그렇다면 답할 가치가 없는 메일은 어떤 것이 있을까? 바로 회신에 큰 에너지를 써야 하는 메일이다. 메일에 답장하기 위해 큰 수고를 들여야 한다면, 이는 명백히 송신자의 과실이며, 수신자에게는 이를 무시할 권리가 있다.

 

  모호한 메일, 추상적인 메일들은 과감히 무시해라. 당신이 답해도 되는 메일은 상황과 목적, 원하는 답이 명확히 드러난 메일뿐이다. 그리고 이런 변화를 위해 당신의 프로필에 다음과 같은 글을 게시해라.

 

  '모든 메일에 회신해 드릴 수 없습니다. 회신을 원한다면 상황, 목적, 원하는 답 등이 명확히 드러나게 메일을 작성해 주세요.'

 

  이런 글을 먼저 접하고 당신에게 메일을 쓰려는 사람들은, 조금 더 메일에 신경을 쓸 것이고 (가장 중요한) 당신에게 회신을 받을 것이란 기대가 현저히 낮은 상태일 것이다.

 

 오랜 딥워크를 위해 잠시 사라질 때도 마찬가지이다. 대개 사람들은 기간을 분명히 설정하고, 이를 확실하게 알리며, 해당 기간이 지난 후 쉽게 찾을 수 있다면 연락을 끊을 권리를 존중한다.

 

Comment

 

  딥워크를 습관화하자. 딥워크를 할 때 꽤나 중요한 점은 데드라인이다. 딥워크를 할 시간을 정확하게 설정하고 그 이상을 넘지 마라.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하루에 3~4시간 이상의 딥워크는 효율이 떨어진다. 또한 사람들은 가용 시간이 줄어들면 더 아껴 쓰며, 더 현명하게 시간을 쓰는 경향이 있다.

 

  시간에 관한, 생산성에 관한 자기 계발서로는 개인적으로 One Thing과 비슷한 정도의 높은 감상을 느낀 책이다. 아마 One Thing과 함께 읽는다면, 당신의 생산성과 시간관리면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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